식이장애 치료 – 환자도 가족도 지친다 <글쓴이 - 송윤주>
밤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음식을 먹고 화장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모습. 좋아하는 음식점에 데려가고 옆에 앉아서 먹어도 보지만 좀처럼 음식을 넘기지 못하는 모습. 매일 결심하지만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환자도 매일 곁에서 바라보는 가족도 무척 고통스럽습니다. 식이장애가 치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치는 것은...
Read More밤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음식을 먹고 화장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모습. 좋아하는 음식점에 데려가고 옆에 앉아서 먹어도 보지만 좀처럼 음식을 넘기지 못하는 모습. 매일 결심하지만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환자도 매일 곁에서 바라보는 가족도 무척 고통스럽습니다. 식이장애가 치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치는 것은...
Read More“A는 제가 원래 같이 다니던 그룹 네 명 중 하나예요. A는 원래 운동을 좋아하지 않아요. 체육 대회 날 A가 오지 않길래, ‘A는 원래 운동 싫어하잖아.’라고 말했는데, 그 이야기를 전해 듣고 A가 불같이 화를 냈어요. 여러 번 사과했는데도 제 사과가 부족하대요. 그 다음부터 저는 왕따가 됐어요....
Read More결과 잘 나오는 프로젝트는 본인이 가져가고, 남들 모두 기피하는 프로젝트를 내가 가져갈 수밖에 없게끔 분위기 조성해버린 나보다 한 살 어린 대학원 선배. “너는 아직도 부모님께 그렇게 의존해서 어떻게 하려고 하니?” “그렇게 소심해서 무슨 일을 하려고 해” 딱히 틀린 말이 아니어서 반박할 수도 없는 지적질을 쿨하게 해버리는 친구. 다 쓰고 난...
Read More"음식만 있으면 폭식을 하는데, 음식을 다 없애버려야 할까요?" "가족들이 함께 먹어야 하는 음식을 혼자 다 먹어버려요. 그걸 보면 너무 화가 나요." "음식을 잔뜩 하느라 너무 힘들어요." "폭식을 하고 싶다고 하소연할 때, 하지 말라고 해야 할까요?" "더러워진 변기를 볼 때마다 폭발할 것 같아요." 식이장애 환자와 함께 거주하는 가족들은...
Read More단호하게 "가족 문제는 없어요."라고 말하는 내담자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직접적으로 언쟁을 하거나 싸우지 않는 가족인 경우가 있습니다. 가족 내에 갈등을 허용하지 않는 무언의 규칙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가족이 강렬한 감정 표현을 피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갈등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불평이나 의견 차이는 가족의 유대감을 위협하니, 사이...
Read More"선생님, 저도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적이 꽤 있었잖아요. 그렇지만 버티고 살아내니 살아졌고...
Read More아이에게 식이장애가 있는 것 같은데, 본인은 한사코 문제가 없다고 치료를 거부한다며 난감해 하는 부모님의 전화를 종종 받게 됩니다. 만일 아이가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것조차 거부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문제가 있다는 것을 부정하고 아무 문제도 없다고 우기거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모님 혼자 상황의 심각성을 판단하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Read More의외로 우리가 살면서 생각하는 내용의 상당 부분은 실제 우리가 살고 있지 않은 삶에 대한 것들입니다. 내가 연예인처럼 예쁜 외모를 가졌다면? 내가 날씬했다면? 내가 머리가 좋았다면? 내가 부잣집에 태어났다면? 우리 부모님이 다른 사람들이었다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 원하지만 살 수 없는 삶은 결코 우리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정신분석가 Adam Philips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Read More“선생님, 전에는 내 인생의 주인이 엄마였어요. 저는 엄마의 아바타였어요. 엄마가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고, 엄마가 하는 말은 다 옳다고 생각했고, 엄마가 원하는 대로 행동했어요. 지금 내 인생의 주인은 식이장애예요. 식이장애가 시키는 대로 행동하고, 식이장애가 시키는 대로 생각하고, 식이장애가 제 삶을 좌지우지 하고 있어요. 지금도 전 제 인생의 주인이 되려고 하지 않고, 그냥 끌려 가는대로 두고 있는...
Read More식이장애 증상은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합니다. 그러다 보니 더 지치기도 하지요. 좋아지는 순간에도 언제 또 나빠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시작하면 뭔가 다를까를 기대해봅니다. 그러나 치료를 받기 시작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두달 좋아지는 것 같더니, 이내 폭식 구토가 또 빈번해지곤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때입니다. ‘치료를 받아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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