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면 <글쓴이-송윤주>

아이에게 식이장애가 있는 것 같은데, 본인은 한사코 문제가 없다고 치료를 거부한다며 난감해 하는 부모님의 전화를 종종 받게 됩니다. 만일 아이가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것조차 거부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문제가 있다는 것을 부정하고 아무 문제도 없다고 우기거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모님 혼자 상황의 심각성을 판단하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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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지 못한 삶에 대한 영원한 찬미 – 날씬했다면 달라졌을까 <글쓴이 – 송윤주>

의외로 우리가 살면서 생각하는 내용의 상당 부분은 실제 우리가 살고 있지 않은 삶에 대한 것들입니다. 내가 연예인처럼 예쁜 외모를 가졌다면? 내가 날씬했다면? 내가 머리가 좋았다면? 내가 부잣집에 태어났다면? 우리 부모님이 다른 사람들이었다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 원하지만 살 수 없는 삶은 결코 우리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정신분석가 Adam Philips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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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의 인생의 주인은 누구인가요 <글쓴이-송윤주>

“선생님, 전에는 내 인생의 주인이 엄마였어요. 저는 엄마의 아바타였어요. 엄마가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고, 엄마가 하는 말은 다 옳다고 생각했고, 엄마가 원하는 대로 행동했어요. 지금 내 인생의 주인은 식이장애예요. 식이장애가 시키는 대로 행동하고, 식이장애가 시키는 대로 생각하고, 식이장애가 제 삶을 좌지우지 하고 있어요. 지금도 전 제 인생의 주인이 되려고 하지 않고, 그냥 끌려 가는대로 두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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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졌다 나빠졌다 <글쓴이-이정현>

식이장애 증상은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합니다. 그러다 보니 더 지치기도 하지요. 좋아지는 순간에도 언제 또 나빠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시작하면 뭔가 다를까를 기대해봅니다. 그러나 치료를 받기 시작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두달 좋아지는 것 같더니, 이내 폭식 구토가 또 빈번해지곤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때입니다. ‘치료를 받아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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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서도 지속되는 심한 편식, 그저 나쁜 습관일 뿐일까? <글쓴이-송윤주>

A씨는 어려서부터 편식이 심했습니다. 늘 먹는 몇 가지 음식 외에 다른 음식은 입에도 대지 않았죠. A씨의 건강이 걱정되었던 부모님은 달래기도 하고, 혼도 내고, 심지어 이틀을 굶기기도 했지만 아무 효과가 없었습니다. 크면 나아질 거라고 믿고 기다렸지만, A씨는 초,중,고 내내 한 번도 학교에서 점심 식사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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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키 ‘플라잉’ 치킨을 목격하다: 칼라의 사례 <글쓴이-송윤주>

칼라는 폭식증 환자입니다. 치료를 시작할 무렵, 칼라는 180cm의 키에 130kg의 체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칼라는 자신의 욕구나 감정에 대해 궁금하지도 않고, 알고 싶지도 않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마음 속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고, 심지어 ‘마음’ 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다고요. 칼라의 어린 시절에는 이런 기억이 있습니다. 칼라의 어머니는 분노를 조절할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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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지지 않은 것들 <글쓴이-송윤주>

병원을 찾아오는 많은 분들은 어린 시절의 상처 때문에 괴로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부모님으로부터 끊임없이 비난 받고 형제와 비교 당했던 기억, 어린시절 성폭행을 당하면서 무력하고 수치스러웠던 기억, 외모 때문에 “코끼리”라고 놀림을 당했던 기억, 친구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점심시간이면 혼자 밥을 먹어야 했던 기억. 크고 작은 상처의 기억들은 내담자들로 하여금 상처 받은 자신을 평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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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랐던 내 딸을 알아가는 일 <글쓴이-이정현>

내가 낳은 딸이니 내 딸에 대해서라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해오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이가 “거식증”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데 많은 고통과 시간이 필요했었다고 하시네요. 아이를 겨우 설득하여 치료를 시작하였고, 다행히 아이가 상담시간에 속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하여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잠시. 그저 남매끼리의 툭탁거림이라 생각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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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되기에 너무 늦었나요? <글쓴이-이정현>

“제가 심각한가요?” “우리 애를 너무 늦게 데려왔나요?” “오래됐어요. 치료되기에 너무 늦었나요?” 제가 종종 받는 질문입니다. 암은 일찍 발견될수록 치료가 잘 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식이장애는 좀 다릅니다. 식이장애 초기에 가족이나 친구중 누군가가 치료를 권했다면 과연 그 조언이 들렸을까요? 오히려 그들과의 대화를 단절했을 가능성이 더 높았을 겁니다. 식이장애의 초기에는 개인이 느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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