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도와주실 건데요? <글쓴이-이정현>

남자친구도 떠나고,
부모도 외면하고,
직장에서 업무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그녀가
저에게 외친 말입니다.

“어떻게 도와주실건데요?”

예상치 못했던 공격적인 질문을 받고는 말문이 막혀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머리 속에는 여러가지 생각이 스쳤습니다.
‘왜 나한테 화를 내지? 그래도 나는 어떻게든 도우려고 하는 사람인데…’
‘그러게, 내가 어떻게 도와야 하는 걸까?’
‘처한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서, 도울 방법이 마땅치가 않네, 어쩌지…’
등등

순간, 제가 느꼈던 제 마음 속의 혼돈, 막막함, 무기력감!!
이것이 바로 그녀가 느끼는 그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녀는 제가 느끼는 혼돈, 막막함, 무기력감의 백배, 천배를 느끼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다다르자,
저는 그녀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