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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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Cafe
휴식 <글쓴이-이정현>
울리히 슈나벨 지음 / 김희상 옮김 / 걷는나무
휴식이 어색하고 불안한 분들께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본문중에서 —
조그만 항구 도시에 사는 가난한 어부가 자신의 보트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잤다. 그때 그곳을 지나던 사업가가 어부를 깨워 말을 걸었다.
사업가 : 하루에 몇 번이나 출어하시오?
어부 : 단 한 번. 나머지는 이렇게 쉬지요.
사업가 : 왜 두 번 이상 하지 않소? 그럼 세 배로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을 게 아니오?
어부 : 그러면요?
사업가 : 그러면? 그러면 2년 뒤에는 모터보트를 두 척 살 수 있고, 3-4년 뒤에는 두세 척의 보트로 훨씬 더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죠. 그럼 작은 냉동창고에 훈제 생선공장, 커다란 생선 처리공장까지 지을 수 있고, 잘만 하면 헬리콥터를 타고 날아다니며 물고기 떼의 위치를 미리 어선에 알려줄 수도 있소.
어부 : 그런 다음에는?
사업가 : 그런 다음에는 여기 이 항구에 편안하게 앉아 햇살 아래 달콤한 낮잠을 즐기는 거요. 저 멋진 바다를 감상하면서!
어부 : 내가 지금 그러고 있잖소!
행복은 우리 발 앞에 놓여 있다. 그걸 누리지 못하게 막는 것은 성공하고야 말겠다는 욕심이다. 행복의 중심에는 돈이 아니라 휴식이 있다. 그러니 회부로부터 덧씌워진 의무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키고 약속과 일정으로 채워지지 않은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충분한 시간을 허락하라. 남보다 성공하겠다는 야심을 버릴 때 우리의 인생의 균형은 회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