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내담자의 치료
세심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개인의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은 치료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땅히 존중 받아야 할, 그 사람의 일부일 뿐입니다. 치료해야 할 것은 우울증, 불안장애, 식이 장애, 대인 관계 문제와 같이 모든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BT인 내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이들이 처한 현실의 특성 때문입니다. 성 소수자들에 대한 사회적인 차별, 그리고 그러한 환경에서 성장하고 생활하면서 내재화된 부정적인 감정들이 현재의 문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기에, 그들이 처해 왔던, 그리고 처한 상황에 대한 세심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성장 과정에서 숨어 있는 시기를 겪습니다.
성 소수자를 차별 받는 유색 인종, 소수 민족, 소수 종교와 같은 소수집단과 비교하기도 하지만, 성 소수자는 여타의 소수집단과는 분명한 차이를 가집니다. 여타의 소수집단의 어린이들이 성장하면서 부모나 다른 어른들이 사회적 편견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과 달리, LGBT인 아이들은 가족에게서부터 숨겨야 합니다. 이 과정을 숨어 있는 시기, Hiding in the closet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Coming out 은 한 번에 끝나지 않습니다.
흔히 자신의 성 정체성 또는 성적 지향을 다른 사람에게 밝히는 것을 Coming out of the closet, 줄여서 Coming out이라고 합니다. 보다 근본적인 의미의 Coming out 은 이 세상에 이성애 중심이라는 믿음에서 탈피하는 것이며, 부정되고 해리되었던 자신의 일부를 통합시키는 과정으로서 스스로에게 Coming out 하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Coming out 하는 것 모두를 포함합니다. Coming out 은 어느 범위까지 밝힐지, 밝힌 후 관계를 어떻게 재정립할 것인지 등 여러 고민과 갈등을 동반하는 과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1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 동안 지속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철저하게 이성애 중심이고 생물학적으로 결정된 2개의 성별로 이분화 되어 있기에, 살면서 끊임없이 결정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안전한, 신뢰로운 공간이 필요합니다.
LGBT인 내담자들은 상담실 안에서도 자신을 털어놓기를 망설입니다. 이들에게 있어서 ‘솔직함’은 안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은 보다 편안해지는 길일 수도 있지만, 차별과 모욕에 취약해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숨겨야만 하는 자신의 일부가 있다는 것은 자존감 및 정체성, 대인 관계, 학업, 진로, 미래 등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연세엘에서는 이러한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안전한 치료 공간 속에서 현재의 증상에 접근하고 개별화된 치료를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