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졌다 나빠졌다 <글쓴이-이정현>

식이장애 증상은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합니다.
그러다 보니 더 지치기도 하지요.
좋아지는 순간에도 언제 또 나빠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시작하면 뭔가 다를까를 기대해봅니다.

그러나 치료를 받기 시작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두달 좋아지는 것 같더니, 이내 폭식 구토가 또 빈번해지곤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때입니다.

‘치료를 받아봤자 마찬가지네’ 라고 생각할 것인지,
‘분명히 좋아지고 있었는데, 다시 나빠지네. 왜 다시 나빠지는지, 어떻게 다시 호전시킬지 선생님과 상의해봐야겠어’ 라고 생각할 것인지는
훗날 엄청난 차이를 가져옵니다.

당연히 후자가 성공적인 치료로 여러분을 이끌 것입니다.

치료기간 동안 내내 좋아지기만 했던 환자분보다,
치료기간 동안 좋아지다 나빠지는 경험 속에서 그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능력을 습득한 환자분들이 장기적으로 훨씬 더 안정적인 호전 상태를 유지 할 수 있습니다.

치료에서 주춤하거나 퇴보할때, 그때가 오히려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