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장애와 월경전기 증후군 <글쓴이-이정현>

월경전기증후군은 Premenstrual Syndrome이라고 해서 약자로는 PMS로 흔히 불려집니다.
PMS는 월경을 하는 여성의 90%에서 경험할만큼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PMS의 대표적인 증상을 나열해보자면,
우울, 짜증, 감정기복의 심화,
졸리움 또는 불면, 나른함, 복통, 두통,
음식 섭취량 증가와 부종으로 인한 체중증가 등입니다.

PMS의 원인은 월경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가 체내 세로토닌 시스템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배란기 이후부터 월경이 시작되기 전까지,
즉 월경전 1-2주 가량 PMS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데, 참으로 공교로운 것은
식이장애 증상과 PMS 증상이 거의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식이장애 환자분들께서는 월경전 폭식증상이 악화되었다고 느끼시곤 하지요.

일시적인 증상의 악화가 PMS 와 관련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안정시키는데는 큰 효과가 있습니다.
“또 시작된게 아니라, 이러다가 월경이 시작되면 좀 나아질거야” 라는 인지의 변화만으로도
증상 악화와 악순환에 대한 불안을 감소시킬 수 있으니까요.

식이 관련 증상의 악화와 완화가 월경주기와 연관성이 있는지
다이어리에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2-3달 정도만 지켜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사실, PMS 가 심하신 분이라면 1달에 2주나 고통을 받게 되니
거의 50% 기간 동안 컨디션이 엉망이 되곤 합니다.
이럴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